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30)
[영화] '나를 찾아줘' 감상기 벌써 10년 전 영화라니 시간 참 빠르다. 대충 어떤 줄거리인지는 파악하고 있었기에 대충 아는 내용 봐야하나 싶어서 계속 미루던 중 새해 첫 날 영화 고르기가 귀찮아서 넷플릭스의 추천을 받아들여 간만에 각잡고 봤다. 보고나니 참 진빠지는 영화. 쉬자고 본 영화인데 기운을 쏙 빼갔다. 주인공 에이미. 그야말로 완벽한 여자. 새하얗고 백옥같은 피부에 완벽하게 세팅된 금발, 값비싼 뉴욕에 거주할 만큼 꽤나 재력 있는 집안(사실 이 부를 쌓는 데에는 에이미의 공도 있었지만)에 하버드를 졸업한 명석한 두뇌까지. 인생에 굴곡이라곤 없었을 것 같은,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여성이다. (막판엔 너무 완벽해서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그런 녀성..) 에이미의 부모님은 에이미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을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영화 후기] 홀리, 발레리나, 도그맨 홀리루카스 돈트의 (2018)과 (2022)의 계보를 잇는 는 십 대의 감수성을 정교하게 담아낸 플랑드르 영화다. 홀리는 어느 날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혀 학교에 가지 않는데, 이는 그날 학교에서 발발한 큰 화재로부터 그녀를 보호해 준다. 이러한 예지력 외에도 홀리는 본인에게 타인을 만지는 행위만으로 그들의 고통이 경감시키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학교에서는 마녀로 취급받지만, 그녀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진다. 혼돈의 한가운데서 홀리는 본인이 설 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녀의 불안감은 누가 어루만져 줄 수 있을까? 핀 트로흐 감독은 주인공의 신비한 내면까지 들어가 꿈처럼 전개되는 매혹적인 영화 한 편을 완성했다. 축복이면서 저주이기도 한 능력을 가진 여고생 역을 맡은 신인 카탈리나 게라..
10월 1주차 일기 이제 슬슬 밀리기 시작하는 주간 일기... 후하 첫 주에는 은근 사부작사부작 바빴다. # 자취방 전세 계약 도장 찍었다. (상세 계약 절차는 아래 게시물에 자세히 정리해두었다) https://yeeees.tistory.com/m/37 눈이 잘 안보이는 와중에 이것저것 챙겨가며 도장까지 찍고오느라 바빴다. 꼼꼼하게 챙겨주신 부동산 사장님께 감사를..! (진짜 일처리 꼼꼼깔끔하게 너무너무 잘 해주셔서, 주변에 왕창 추천하고 다니는 중!) #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금요일 하루 동안 총 세 편의 영화를 봤는데, 오후 1시반부터 저넉까지 상영되는 것들이라 밥도 대충 떼워가면서 봤다. 그야말로 영화제 다이어트 제대로 함. 관람한 세 편의 영화에 대한 간단한 후기는 아래 게시물에 담았다. 지난 몇 년간 영화제 ..
[전세계약후기] 1. 전세사기 예방 & 부동산 방문 전 ~ 방문 시 알아야할 것들 (+꿀팁) 정리 최근 장거리 출퇴근을 졸업하고, 끝끝내 자취방을 구하게 되었다. 전세사기가 판치는 부동산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경쓸 것도 챙길 것도 참 많았다. 집을 알아볼 때부터 계약하는 날까지 부동산 중개인분을 얼마나 들들 볶았는지,.. 지나치게 꼼꼼하고 야물딱지다며 칭찬같은 한숨과 함께 혀를 내두르셨을 정도였다.. (그만큼 중개인분이 온갖 절차와 서류를 꼼꼼하게 챙겨주신 것 같기도 하다) 이제 잔금을 치룰 일만 남은 상황에서 그동안 어떤 절차로 준비해왔는지 간략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전세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고려한 것내가 자취하려는 지역은 주변에 대기업이 있고, 대학가도 있기 때문에 1인 가구의 수요가 많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사회초년생의 코묻은 돈을 빼앗는 전세사기가 이전부터 자주 발생해왔고 가장 최근에도 ..
9월 5주차 일기 이번 주는 별 이슈가 없다. 왜냐면 라섹을 해서 집에 칩거했기 때문. 이런 황금 연휴에 여행은 커녕 눈도 못뜬 채 집에 굴러다니는 게 꽤나 아까웠지만.. 그래도 이 김에 푹 쉬어줄 기회구나 싶다. 라섹은 회복이 오래 걸린다길래 이번에 큰 맘 먹고 연차를 쏟아부었다. 어처구니 없게도 이러고 다음 주에 부산 여행을 간다. 오로지 라섹만을 위한 연차는 아니지만 핑계는 좋았던 셈. 마냥 핑계는 아닌게, 오늘로써 딱 일주일 째인데 아직도 눈 시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한 0.7-0.9 정도? 양쪽의 회복 시력 속도도 다른 것 같다. 뭔가(주로 스마트폰.. 태블릿.. tv)를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금방 무거워진다. 이 상태로 바로 컴퓨터를 보며 일을 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냥 하기가 싫음) 무튼 이렇..
위대장내시경 후기 + 과민성 대장증후군 완치기..? 내시경 후기 벌써 십 수 년 된 과민성 대장염/증후군. 이런저런 노력을 해봤지만 딱히 효과는 없었고 몇 년 전부터 대장내시경 해야지, 하는 김에 위내시경도 해버려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다. 늘상 우선순위에 밀려 미루다가 이젠 진짜 받아봐야겠다..! 결심이 서자마자 곧바로 병원을 찾아봤다. 간단한 검색을 통해 집에서 비교적 가깝고, 규모가 꽤 있어보이는 여성 전문 병원에 예약을 잡았다. 내시경은 어느 정도 규모와 경험이 있는 병원에서 해야 이상소견을 잘 캐치한다는 말을 주워들은 까닭이었다. 간단히 '예약했다'라고 했지만, 의사쌤을 뵙고 초진을 해야만 하는 병원 시스템 + 여자 의사쌤은 인기가 많음 이슈로 인해, 병원 첫 방문 후 3개월 뒤에야 내시경을 받을 수 있었다. 위대장내시경 3줄 요약 1. 내시경 전..
9월 4주차 일기 유독 바빴던 한 주. 큰 이슈가 있다면,, 지난 몇 달 간 직주근접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절약이고 뭐고 일단 살고보자는 마음으로 자취를 결정했다. 이성 : 집에 더 빌붙어서 돈 모아 vs 체력과 멘탈 : 제발 자취해 왕복 3시간반~4시간 걸리는 출퇴근 길마다 이걸 자취를 해 말아 자취 해 말아 자취 해 말아 자취 해 말아... 결국 평일 인생이 '회사-출근-집'에 저당 잡혀서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짐을 인정하게 된 것이.. 자취의 사유이다. # 또 다시 부동산 못 보던 매물이 얼마 전부터 눈에 띄었다. 지난 번에 방문했던 부동산의 매물이었는데, 거기 중개사 분이 강경한 면이 있으시긴 해도 말이 잘 통하고 유쾌하고 편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 매물을 보여달라고 다시 연락드려서 월요일 저녁 시간으로 예약 잡..
1_중고 기타 구매 (colt mini) 중고거래 사이트를 전전하며 뒹굴거리던 시기에 좋은 매물이 나왔길래 잽싸게 판매자에게 연락해서 다음 날 바로 쿨거래 했다. 손이 작은 내겐 너무 컸던 일반 어쿠스틱 기타들. 그래서 손이 작은 사람을 위한 작은 사이즈의 기타를 샀다. 사고나서 꽤 열심히 쳤었다. 그-러-나 일렉을 살지 어쿠스틱을 살지 고민하던 시기가 무색하게 재택근무가 종료되고나자 일상은 빠르게 회사-집-회사-집...의 굴레로 전환되었다. 기타를 치기 편하게 바짝 깎았던 손톱이 하얗게 올라오고, 굳은살이 꽤 옹골차게 올라왔던 손가락 끝은 어느새 말랑해졌다. 장거리 출퇴근러다보니, 기타는 커녕 손톱 하나 정갈하게 가다듬기 어려울만큼 바빠졌다. 특히나 준비하고 있던 시험이 있어서,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틈틈히 공부하다보니 더더욱 기타에는 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