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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기타둥둥

1_중고 기타 구매 (colt mini)


중고거래 사이트를 전전하며 뒹굴거리던 시기에 좋은 매물이 나왔길래 잽싸게 판매자에게 연락해서 다음 날 바로 쿨거래 했다.
손이 작은 내겐 너무 컸던 일반 어쿠스틱 기타들. 그래서 손이 작은 사람을 위한 작은 사이즈의 기타를 샀다.
사고나서 꽤 열심히 쳤었다. 그-러-나

일렉을 살지 어쿠스틱을 살지 고민하던 시기가 무색하게
재택근무가 종료되고나자
일상은 빠르게 회사-집-회사-집...의 굴레로 전환되었다.
기타를 치기 편하게 바짝 깎았던 손톱이 하얗게 올라오고, 굳은살이 꽤 옹골차게 올라왔던 손가락 끝은 어느새 말랑해졌다.
장거리 출퇴근러다보니, 기타는 커녕 손톱 하나 정갈하게 가다듬기 어려울만큼 바빠졌다.
특히나 준비하고 있던 시험이 있어서,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틈틈히 공부하다보니 더더욱 기타에는 먼지만.. 쌓이는...

시험을 무사히 합격하고난뒤, 기타 강의를 수강 신청했다.
매주 1회 진행되는 그룹 강의로 왕초보반인데, 그새 3주차가 지나갔다.
아무래도 1대1 강의가 아니라 단체로 진행되다보니, 수준별로 많은 내용을 배우진 못하지만
그래도 전에 내가 막 아무렇게나 치던 때와는 좀 더 디테일이 잡혀있어서
매 수업마다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에 감탄 중이다.
이게 이렇게 되는거였구나, 이런 뜻이었구나, 이렇게 잡아야 편하구나 뭐 그런.
수업을 듣고 온 날이면 기타 연주 의욕 뿜뿜으로 배운 내용을 복습하게 되는데, 이 재미가 또 몇일은 간다.
왕초보의 자세로 기타를 처음 잡았을 때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예전에 쳤었던 쉬운 코드로 구성된 기타 악보들을 다시 이리저리 연주해보고 있다.
사실 f코드가 아직도 힘든걸 보니 왕초보 확실....

왕초보 > 초보 > 중수 3가지 단계로 개설되어 있는 이 그룹 강의는, 빠르게 연주에 뛰어들 수 있는 코드 및 스트로크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이 왕초보 강의가 끝나고나면 커리에 맞게 자연스레 초보반 수업을 수강하게 될테지만, 코드 연주 뿐 아니라 멜로디 연주를 배우기 위해
일대일 개인 레슨도 따로 받아봐야하나 고민중이다.

언젠가 황혼과 love theme을 마슷터할 때까지..!! 화이팅 마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