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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리뷰어/📽요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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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찾아줘' 감상기 벌써 10년 전 영화라니 시간 참 빠르다. 대충 어떤 줄거리인지는 파악하고 있었기에 대충 아는 내용 봐야하나 싶어서 계속 미루던 중 새해 첫 날 영화 고르기가 귀찮아서 넷플릭스의 추천을 받아들여 간만에 각잡고 봤다. 보고나니 참 진빠지는 영화. 쉬자고 본 영화인데 기운을 쏙 빼갔다. 주인공 에이미. 그야말로 완벽한 여자. 새하얗고 백옥같은 피부에 완벽하게 세팅된 금발, 값비싼 뉴욕에 거주할 만큼 꽤나 재력 있는 집안(사실 이 부를 쌓는 데에는 에이미의 공도 있었지만)에 하버드를 졸업한 명석한 두뇌까지. 인생에 굴곡이라곤 없었을 것 같은,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여성이다. (막판엔 너무 완벽해서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그런 녀성..) 에이미의 부모님은 에이미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을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영화 후기] 홀리, 발레리나, 도그맨 홀리루카스 돈트의 (2018)과 (2022)의 계보를 잇는 는 십 대의 감수성을 정교하게 담아낸 플랑드르 영화다. 홀리는 어느 날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혀 학교에 가지 않는데, 이는 그날 학교에서 발발한 큰 화재로부터 그녀를 보호해 준다. 이러한 예지력 외에도 홀리는 본인에게 타인을 만지는 행위만으로 그들의 고통이 경감시키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학교에서는 마녀로 취급받지만, 그녀를 찾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진다. 혼돈의 한가운데서 홀리는 본인이 설 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녀의 불안감은 누가 어루만져 줄 수 있을까? 핀 트로흐 감독은 주인공의 신비한 내면까지 들어가 꿈처럼 전개되는 매혹적인 영화 한 편을 완성했다. 축복이면서 저주이기도 한 능력을 가진 여고생 역을 맡은 신인 카탈리나 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