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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19_교환학생

[공대생 교환학생 일기] "라클렛과 치즈퐁듀, 만찬" - 2019.06.20

양파에 파묻힌 닭다리;

오늘은 아점으로 닭다리 구워먹었다
토마토 두 개에 밥까지 배터지게 먹고 학교로 고고

 

학교갔더니 카티가 디바이스를 드디어 해체하고 잇엇다. 우리는 손가락 플렉스센서 연결선 끊어진거 다시 연결하고 이것저것 보수작업했다.
잘 연결됐나 확인 좀 해볼랫더니 아직 카티 작업이 안끝나서 뭐 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그냥 연구실에서 시험공부함
한 2시간쯤 공부하고 보니 비가 잔뜩 오길래 비 그치는것도 기다릴겸 차도 한 잔 할검 교수님 오피스에 갔다.


오피스에 갓더니 교수님이 원터치 텐트를 한번 펴보셨는데 접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도와달아고 하셧닼ㅋㅋㅋ
공대생 네 명이서 애써봐도 도저히 모르겟고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긴상황ㅋㅋㅋㅋㅋ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고 마티아스도 불러서 다섯명이서 겨우 접기 성공!
하지만 또 하라면 다시 못할 것 같다고 다들 웃었다ㅋㅋㅋㅋ

 

다섯이서 커피 한 잔씩 하고 비 그쳤길래 집 가려고 나왔다.
중앙역에 가서 빵 샀따,.

버스 딱 와서 넷이서 버스 타고 킴님 집으로 고고!

 

스위스 사람들이 자주 해먹는다는 라클렛! 생애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다.

치즈와 함께 각종 야채 등을 구워서 녹아내린 치즈를 야채에 끼얹어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킴님이 치즈 퐁듀까지 준비해주셔서 진짜 엄청나게 성대한 만찬이 완성되었다.

우리도 도울 수 있는 것들을 도왔다. 나는 빵을 네모낳게 썰었는데, 슥삭슥삭 자르는 게 괜히 재미붙엇움ㅋㅋ.

스위스에서는 라클렛과 퐁듀 기계가 없는 집이 없다고 한다.

마치 우리가 삼겹살을 불판에 ㅇ올려서 구워먹듯이 약간 그런 느낌인가 봄,,

라클렛에 쓰는 치즈 종류도 따로 있다고 한다. 물론 일반 치즈 써도 상관은 없다고 함.

아무튼 넘나 신기!!

 

 

라클렛!과 성대한 만찬!

 

너무 맛있는 라클렛과 퐁듀ㅠㅠㅠㅠㅠ

승오빠가 이 성대한 만찬에 맞게 식샤를합시다 BGM "우아한 만찬"을 틀었따ㅋㅋㅋㅋㅋㅋㅋㅋ적절

토마토, 청포도를 퐁듀에 찍어먹기도 하고, 빵을 푹 적셔 먹기도 하고

라클렛 치즈를 야채에 스르륵 올려서 콘을 뿌려서 콘치즈처럼 먹기도 하고

암튼 진짜 생애 이렇게 많이 먹어본 적 잇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배부르게 계ㅔㅔ속 먹었따.

이렇게 배풀어주신 킴님께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서 다음에 한국에 놀러오면 꼭 맛있는 거 잔뜩 사드려야겠다고 더더 생각했다 ㅠㅠㅠ

 

식사를 거하게 마치고나서는 본격적으로 술을 먹기 시작했다.

반주로 와인 두 병이나 먹었는데, 청하랑 진, 슈웹스, 허니레몬주까지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

(킴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두 종류의 진(하나는 화산에서 추출한? 하나는 영국에서 유명하다는 진)

밤이 깊을수록 분위기는 무르익고, 우리는 미래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곳에 온 이후, 그동안의 걱정과 고민은 잠시 한국에 두고 온 셈 치고 되도록 고민걱정 없이 놀자고 했었다.

전혀 새로운 타지에 와서 적응하고 생활하다보니, 자연스레 내가 묶여있던 현실은 잊힐 수 밖에 없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이제 4학년 2학기를 앞뒀다.

그동안 미뤄뒀던 고민거리들, 한국에서 맞닥뜨릴 현실에 대해 슬슬 다시 돌아볼 때가 온 것이다.

 

이 술자리에서 네 명이 나눈 많은 이야기와 고민들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시간을 통해 나는 많은 깨달음도 고민도 얻은 것 같다.

자세한 것은, 잊지 않도록 나의 생각 조각모음 카테고리에 적어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