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싱가포르행
멜버른행 직항이 없어서,
인천 -> 싱가포르 -> 멜버른 루트로 경유하는 비행기 탔다!
인천 -> 싱가포르는 아시아나, 싱가포르 -> 멜버른은 콴타스(호주 국적기)였고
2시간 안에 환승해야해서 빠듯하려나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꽤 여유 있었다.
아시아나 기내식, 콴타스 기내식
여기까지가 싱가포르행 아시아나 기내식, 아래는 멜버른행 콴타스 기내식
멜버른행 비행기는 진짜 타자마자 기절했는데, 내릴 때쯤 코를 자극하는 향기로운 기내식 냄새에 깨어났다.
그러고보니 기절 모드로 자는 동안에도 뭔가 한 번 맛있는 냄새가 났던 거 같긴한데.. 내 근처 다 단체 슬립 모드였어서 다같이 못먹은 듯
경유시, 수화물 분실 예방 꿀팁!
사실 환승 시간보다 걱정됐던 건.. 환승 중 빈번히 발생한다는 수화물 지연/분실..!
특히 창이공항은 엄청나게 크고 복잡해서인지 수화물 분실이나 누락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고 하는데, 사라진 수화물이 공항 안에서 어디있는지조차 파악 못하는 경우도 잦다고.. .
대외적으로는 매해 우수 공항으로 꼽히는 공항임에도, 내부적인 러기지 관리 시스템은 영 부실한 걸 보면 .. 한국 대기업의 그것과 비슷하다..
나랑 동일한 루트, 동일한 항공사로 이용중 수화물이 누락되어, 수화물이 창이공항 구천을 맴돌다가 다시 돌려받는데 몇 주가 걸렸다는 사례들을 보고 무척 걱정됐다.
나 멜번 도착 이틀 만에 시드니로 떠야한다구... 호주에 오래 있는 것도 아닌데 ㅠ ㅠ
그래서 몇 가지 안전 장치를 해두었다.
1) 첫 번째 항공사에서 수화물 위탁 시, 승무원 분께 사정 말하고 최소한의 조치 부탁드리기.
=> 이건 좀 케바케로 항공사 및 지상직 승무원 분의 재량에 달린 일인 듯하다. 우리가 책임을 강요할 수도 없는 부분임.. 첫 번째 항공사 입장에서 나는 그냥 인천->싱가폴 가는 고객일 뿐, 그 다음 항공은 알지도 알 필요도 없다는 스탠스이다.
이번 아시아나 직원분도 내가 수화물 누락/분실을 걱정하자, 그건 자기네도 어쩔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하셨다. 대신 내 캐리어에 빨간 priority 택을 붙여주셨다. 추가로 설명해주신게, 수화물 누락 이슈는 짧은 환승 텀보다는 긴 환승 텀에서 자주 발생하는 편이고, 나의 경우 2시간으로 짧은 편이라 큰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 대신 짐이 다음 비행기로 제대로 넘어갈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빨리 내릴 수 있게 나름의 조치를 취해주신 것이다.
추측하기론, 환승 텀이 짧으면 이전 비행기에서 다음 비행기로 바로 실어버리기 때문에 꼬일 일이 덜한 반면에, 환승 텀이 길어지면 비행기에서 빼놨다가 어딘가에 보관한 다음에 다시 경유편 비행기로 이동하면서 누락이 발생하는 게 아닐까?
미치도록 방대하고 복잡한 공항 창고 내부를 거치며 짐이 어디로 갔는지도 파악을 못하는 그런 상황으로...
2) 삼성 스마트태그 또는 애플 에어태그 사용해서 캐리어 위치 실시간 파악하기 => 강추!
이것 땜에 스마트태그 처음 사봄.. (난 갤럭시라 스마트태그)
폰에 미리 연동 등록해둔 뒤에, 캐리어에 스마트태그를 넣어두면 네트워크가 연결된 상태에서 내 캐리어의 위치를 꾸준히 확인할 수 있다.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스마트태그가 내 폰과 멀어지더라도 근처에 다른 갤럭시 사용자가 있다면 그 폰과 연동되어 스마트태그의 위치가 서버에 저장되고 이를 멀리에 있는 내 폰이 서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형태이다.
주의할 점은, (1)내 폰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데이터를 받아볼 수 없기 때문에 위치를 확인할 수 없다.(아래 사진처럼) (2)스마트태그가 주변에 어떠한 갤럭시 사용자도 없을만큼 동떨어진 곳에 있거나,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상황(차폐막)이면 스마트태그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다.
환승러들은 보통 환승지의 유심/로밍까지는 안하니까 공항 와이파이를 잘 찾아다닐 수 밖에..
창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얼른 공항 와파 연결해서 위치 조회했더니 아래처럼 바로 위치가 떴고, 일단 싱가포르에는 잘 도착했군... 싶었다. 스마트태그 은근 일잘하는데..? 싶어서 기특해하기도 잠시, 1시간이 지나도 캐리어의 위치가 바뀌지 않았다.
거대한 창이공항에서 20분 이상 걷고 내부 트램도 타서 T3에서 T1로 왔는데 내 캐리어는 1시간 째 내가 하차한 T3 ㅠㅠ
환승 비행기 탑승이 시작되고 사람들이 탑승하며 시간이 더 지나는 상황에서도 위치가 바뀌지 않아 불안했다.
다행인건, 환승 비행기 탑승 전 기내 수화물 검사를 다시 진행하면서 탑승이 1시간 가량 오래 걸렸기 때문에 캐리어 이동 시간에 여유가 있다고 보여졌다. 그 안엔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근처 의자에 앉아서 환승 대기
사람들이 거의 다 타고 이제 나도 줄을 서야되나 싶은 생각이 들때쯤 다시 한번 확인해보니 .. 위치가 바뀌었다!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 위치가 안바뀌면, 탑승수속하면서 승무원분한테 말해보려고 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다 ㅠㅠ
바로 지금 내 위치 근처는 아니었지만, 느낌 상 저기에 내가 탈 비행기가 있고 캐리어가 그 비행기 화물칸으로 이동한 거겠구나 싶었다.
비행기에 타서 정확히 확인하려고, 안심한 채로 짐 검사 다 하고, 비행기 타러 가는 길에 켜봤는데 이때부턴 폰 와이파이가 안되고 내 위치마저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나의 마지막 위치가 아래였기에 내 예상이 맞을거라고 반쯤 확신한 채 탔다.
다행히도 멜버른에 짐이 무사히 잘 도착했다는 걸 비행기 내리자마자 스마트태그 위치를 조회해 확인할 수 있었다!
멜버른 공항 유심 구매, 옵터스 유심
원래 유심 미리 사와서 비행기 랜딩 즉시 유심 바꿔끼는 편인데, 멜버른 공항 유심이 구매하기 쉽고 가격도 합리적이라길래 여유로운 낮시간에 도착하는 김에 이번엔 빈손으로 왔다.
입국장 나오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옵터스랑 보다폰 유심센터가 서로 마주보고 경쟁중에 있다. 그리고 그 너머에 스카이버스 탑승장까지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인다)
입국장 나와서 -> 옵터스나 보다폰에서 유심 사서 -> 스카이버스 타러 쭉쭉 가면 될 듯. 참고로, 나는 스카이버스 왕복 티켓은 한국에서 미리 사갔다. (편리+가격)
보다폰 전광판에 적힌 요금제가 괜찮아보여서 혹했는데, 미리 찾아봤을 때 다들 옵터스에서 사길래 일단 옵터스를 먼저 들렀다.
가격표 보니 옵터스가 더 비싸서 당황.. 난 45기가로도 충분한데??? 35달러 넘 비싼데?
보다폰은 45기가 25달러, 옵터스는 60기가 35달러..
내가 망설이는게 보였는지 옵터스 직원분이 10달러 깎아주겠다고 해서 25달러에 60기가로 구매했다. 카드 결제 당연 가능하다.
호주 국내 전화/문자 무제한에, 국제 전화도 400분 무료! 근데 그냥 보이스톡 할 것 같긴하다.
참고로, 여행 갈 때 나는 무조건 유심이나 이심으로 해서 해당 국가 번호가 나오고, 요금제에는 전화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선택한다.
예상치 못하게 현지에서 전화할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멜버른공항에서 시내 가기 = 스카이버스
시드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멜버른은 그냥 스카이버스 원툴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만큼 편하고 빠르다.
스카이버스 타는 곳은 유심 부분에서 말한 대로 입국장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쭉 가면 바로 나온다.
탑승하는 줄 앞에 직원이 안내해주고 있어서, 직원한테 QR 찍고 줄 서 있다가 버스가 오면 바로 타면 된다.
다이렉트로 쭉 30분 정도 타고 오면 서던 크로스 역에 바로 내려준다.
멜버른 그레이트 서던 호텔
적당히 가성비 있고 평이 나쁘지 않길래 예약했는데, 내가 받은 방은 그냥 그랬다. (그래서 방 사진도 안찍음) 방이 더럽고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뭔가.. 좀 그래..
가성비라기 보단, 오히려 비싼 느낌?마저 들었다.
여행 후기 찾으면서, 여기보다 더 저렴한데 더 깔끔하고 좋은 방을 여럿 봤어서, 다음에 다시 멜버른에 온다면 여기로 숙소를 잡진 않을 것 같다.
호주 ATM 추천 및 ATM 이용방법
호주 여행을 준비하면서, ATM 정보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온라인에 정보가 없었다.
다들 그냥 카드 결제만 해서 그런가. 근데 패더스 마켓이나 빅토리아 마켓 같은 데서 현금만 받는 곳이 있다고 해서 난 현금을 미리 뽑아놓고 싶었다.
특히 수수료가 적은 곳으로!
여러 블로그와 카페에서 ATM 수수료 및 이용 후기를 찾아봤다.
요즘 여행카드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해외 ATM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게 대세가 되었는데, 호주 남반구 멀리까지는 아직 그 소식이 닿지 않았나보다.
ATM 수수료가 7달러 넘는 곳도 있덴다.
그나마 "ANZ" 은행의 ATM이 수수료 2달러로 제일 싸다는 글을 보았다.(ft. 머뭄 호주여행 카페 감사합니다)
내가 여행에서 메인카드로 사용하고 있는 토스뱅크의 경우, ATM 수수료 3달러 이하는 지원해준다고 하길래 그럼 다 커버되겠네, 괜찮겠다 싶었다. (*반전주의. 아래 글 더 있음.)
ANZ ATM 사용법
카드 인식이 원큐에 안돼서 잠깐 당황했다. 두 번째 시도에선 바로 됐음 (*토스뱅크 체크카드)
1) 일단, 카드 인식에 성공하면, 아래처럼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글과 함께 언어 설정 변경할건지를 묻는데, 나는 일단 한국어로 변경부터 해준 뒤에 비번을 입력했다. 토스뱅크 비번 4자릿수 입력 후 초록색 enter 버튼 누르면 된다.
2) 얼마를 뽑을 건지 정한 뒤, 아래 창이 뜨는데 세이빙즈를 누르면 된다. 계좌에 저축된 금액(미리 환전한 돈)에서 뽑겠다는 뜻인 듯.
3) 이제 '수수료를 부과할건데 괜찮겠니? '라고 묻는 창이 마지막으로 뜬다. 취소를 누르면 돈을 못뽑으니까 답은 하나뿐이다. "계속하기"
한국에서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돈 뽑으면 수수료를 부과하는 척 화면에 표시가 되지만, 이걸 토스에서 대신 내주기 때문에 결국 내 계좌에는 영향이 없다. 나는 이번 거래도 그렇겠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왠걸 62달러 그대로 빠져나갔다. 수수료 2달러가 그대로 빠져나갔다!
나중에 다시 2달러를 넣어주나?
그럴것 같진 않다...ㅠㅠ
호주달러 환율도 900원 뚫어서 마음아프지만..
그래도 바로 옆 ATM은 7.5달러였으니 일단 저렴하게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ANT ATM 위치?
일단, 서던크로스역에 있고, 중간 중간 길가다가도 자주 마주친다. 구글맵에 ANZ ATM이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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