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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국내여행 (2025)

[충주 여행] 동굴 안에서 카약 타고 충주 맛집 격파하는 당일치기 여행 (활옥동굴 & 메밀마당 & 와사비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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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충주에 거대한 동굴이 있고 또 그 동굴 안에서 카약을 탈 수 있다는 다소 희한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통 국내여행을 할 때에 동굴을 컨텐츠로 잡는 것이 흔하지는 않은데,
그런 점에서 새롭고 신박한 여행코스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인들과 방문하게 되었다.
특히 충주는 수도권과도 가깝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제격이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충주는 인생 첫 방문이었다.
충주맨 덕분에 너무 익숙해진 지명이어서 였을까? 첫 방문이라는 점에 새삼스레 놀랐다.

당일 아침 여유롭게 출발해 이른 점심 시간 즈음, 충주 시내?에 도착했다.
지인이 맛집 검색 중 발견한 "메밀 치킨"을 먹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메밀마당 중앙탑본점"이다.
참고로 저 중앙탑이라는 이름을 보고 center + top이면 대체 얼마나 맛에 자신 있는거냐며 내부적으로 작은 논란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중앙(=center) + 탑(=tower)이라는 의미로 충주에 국보로 지정된 탑(=tower)이 있어서 붙은 지명이었다. 중앙탑동에 위치한 가게였던 것.



꽤 본격적이면서도 세련된 외관
세계최초.. 이런 식이면 나도 세계최초 타이틀 n백개 만들기 가능할지도..?!



아무튼 가게에 도착했을 때가 대략 점심 12시였는데, 웨이팅을 30분 정도 해야할 정도로 사람이 꽤 많았다.
그래도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고 있는 복층 가게였어서, 순환은 꽤 빠른 편이었다.
가게 정문 앞 실내에 의자와 소파가 배치된 대기 공간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곳에서 복작복작 순서를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대기 공간 벽에 붙여진 것들을 보니, 왠지 신뢰가 가면서 기대감 급격히 상승...
입구 계산대 쪽도 들여다보이는데, 그쪽 벽에는 연예인들 사인이 많아서 또 기대감 x2


드디어 차례가 되어 자리를 안내받았다.
테이블에 앉고 나서, 테이블에 달린 작은 모니터를 통해 점원을 부르지 않고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대기하며 미리 정해뒀던 대로, 치킨 1마리 + 비빔 막국수 + 물 막국수 + 반반만두 바로 주문 진행시키기

가격이 너무 착하다.
- 메밀치킨 1마리 : 18,000
- 물막국수 / 비빔막국수 : 9,000
- 메밀반반만두(만두 10알) : 6,000



치킨은 정말 시키자마자 바로 나온 것 같다.
대체 메밀치킨이 뭘까 싶었는데, 튀김옷에 메밀가루를 넣어 튀긴 컨셉인 듯


치킨의 맛은..
그야말로 정석적인 바삭한 치킨인데, 닭이 덜익지도 과하게 익지도 않고 튀겨진 상태가 파-삭 빠-삭하니 너무나 맛있었다.
튀김옷의 간도 딱맞고 나름 깨끗한 기름에서 잘 튀겨진 듯하여 더 맛있었다. 반마리 아니고 1마리 풀로 시키길 잘했다고 말하면서 다들 열심히 먹었던 기억.
아무래도 튀긴 직후에 매장에서 따끈한 상태로 바로 먹다보니, 평소에 시켜먹던 치킨보다 더 맛있는 게 느껴지는 것도 무시는 못할듯?



곧이어 나온 막국수와 만두!

막국수 솔직히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특히 물막국수 꼭.먹기.

보쌈 족발 시킬 때 나오는 그런 막국수랑 맛이 좀 다르다.
냉면에 가까운 그런 맛인데, 양념이 딱 적당히 매콤 달콤 새콤해서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만두도 피가 쫄깃해서 괜찮았다.

충주 한 끼 성공적!








야무지게 식사 마치고, 이번 당일치기 여행의 메인인 활옥동굴로 이동했다.





전체적인 사진을 다 찍지는 못했는데
왜인지 공룡이 있고 건담이 있고 암튼 신기한 조형물이 많았다.
어린이들도 방문하는 테마파크 포지션을 노린 듯 하다





사진 찍느라 입구에만 서있었는데도 동굴에서 엄청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깜짝 놀랐다
사계절 영상 15도 정도를 유지한다더니, 밖은 이렇게 더운데 동굴 입구부터 너무 시원한게 새삼 자연의 신비함을 느꼈다




표 살 때 챙긴 팜플렛에 동굴 투어 코스가 잘 나와있어서 그대로 따라갔다.
동굴 안에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 같은 조형물?이 많았다.

일단 내가 상상하던 동굴.. 막 종유석 주렁주렁 달려있고 오르막내리막이 있어서 길이 조금은 험한,
그런 동굴이 전~혀 아니고 바닥에 무슨 길이 쫙 깔려있고 정비가 너무 잘되어있어서 1차로 놀랐다.
그리고 이토록 잘 정비된 동굴이 수평방향으로 이렇게나 넓다는 사실에 2차로 놀랐음.
여기가 예전에는 탄광이었다고 하니 또 이렇게 평지로 길이 나있는 인공적인 모양새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재난영화 같은 걸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지진이 나서 동굴 무너져서 갇히면 어떻게 되는걸까 따위의 생각이나 하게 되었다.
지인이 옆에서 오히려 재난이 났을 때 이런 동굴 같은 데를 와야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해서 먹고 살기 좋을 것이다 라는 얘기를 했다.
하긴 활옥동굴은 내부에서 와사비를 키우는 스마트팜 마저 있으니까 어쩌면 다른 식물도 키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동굴 안에 와사비 팜이 있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안에 정말 꽤 넓게 비닐하우스가 여러 개 있었다. 그 안쪽에 더 있을지도?
궁금한 점은 도대체 왜 와사비 라는 것이냐..

하고 많은 먹을 수 있는 식물 중에 대체 왜 와사비를 골라서 이 동굴에서 키우기 시작했는지 궁금해서
네이버에 좀 검색해봤다 (왠지 이런 한국 지자체의 이야기는 구글링으로 잘 안나올 거 같다는 편견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가 잘 안나와서, 챗지피티에 논문을 바탕으로 와사비가 잘 자라는 환경 조건을 알려달라고 물어봤다.

와사비는 시원한 산속 계류, 즉 차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그늘지고 서늘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최적의 공기 온도가 7~24도 정도이며, 강한 직사광선에 매우 취약해서 강한 그늘이 좋다고 한다.
심지어 실내 또는 스마트팜 환경에서 인공조명을 사용하면 생산력마저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오 .. 동굴은 그야말로 와사비가 자라기 최적의 조건을 가진 곳이었다. 활옥동굴에는 깨끗하고 시원한 물까지 흘러온다고 하니 정말 최적이다.
동굴을 돌아다니면서 바깥과의 온도 차이 때문인지 몰라도, 물이 뚝뚝 떨어져서 한방울 씩 맞곤 했었다.

참고로 검색하면서, 활옥동굴이 일본 시즈오카 현의 와사비 가공업체와 협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시즈오카는 와사비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와사비 빙수,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먹고왔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다.
그래서인지 활옥동굴 앞 카페에서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아이스크림 이야기는 좀 더 뒤에 있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동굴 안에는 와인도 팔고 있어서 5잔 만원을 주고 시음도 해봤다



와인은 시중보다 굉장히 싸게 파는 편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와알못이라서 사실 뭔가 특별한 맛인건지 여기가 확실히 저렴한편인건지 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좀 더 들어가서 드디어 카약을 마주했다..




동굴 안에 이렇게 큰 연못?호수?가 있어서 진짜 기절초풍이다
이 카약을 타기 위한 줄이 꽤 길었는데, 20분 정도 폰으로 같이 루미큐브하면서 대기했더니 시간이 금방 갔다.

참고로 저 물은 수심이 엄청 얕아서 성인 허벅지 정도까지 온다.
그래도 물에 젖고 싶지 않아서 절대 빠지고 싶지는 않았다

카약은 엄청 익사이팅 하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재미있게 탔는데, 운전실력이 미숙해서 옆의 사람들과 충돌하는 재미가 있었다.
아무튼 잘 타고 구경할 거 다 구경해준뒤 밖으로 나와서 동굴 앞에 있는 카페를 갔다.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




와사비 아이스크림, 바닐라 아이스크림, 애플 밀크티, 와사비 라떼를 시키고, 애플파이가 맛있어서 보여서 하나 샀다.

총평
- 와사비 아이스크림 : 부담스럽지 않은 와사비 맛이라 남녀노소 와사비헤이러(hater)도 시도해봄직한 맛이다. 사실 그게 나인데 와사비 평소에 절대 안먹는데 왠지 아이스크림은 맛이 희석돼서 그런지 손이 자꾸 가고 맛이 괜찮았다.
- 바닐라 아이스크림 : 상상하는 맛, 아는 그 맛.
- 애플 밀크티 : 왜.. 밀크티에 사과를 넣어야 했을까? 꼭 그랬어야만 했을까?
- 와사비 라떼 : 와사비 향이 안나서 그냥 라떼에 가깝다

와사비 아이스크림만 추천!
협약 맺었다더니 시즈오카의 와사비 아이스크림 기술을 배워왔나보다. 원래도 갈 생각 없었지만, 앞으로 시즈오카는 안가봐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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