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2박3일 (in 2024)
여름마다 정동진으로 피서를 떠난 게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벌써 3년째다.
정동진의 장점은 일단 기차로 서울역에서 원큐에 갈 수 있다는 점!
ktx로 서울역에서 2시간 1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참고로, 기차는 A좌석으로 예매하면 바닷쪽 뷰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소소한 꿀팁,, (올때 갈때 모두)
이번 숙소는 작년의 교훈으로, 정동진 해수욕장 바로 앞으로 잡았다.
3년 차 숙소 이력
1) 2022년 ㅌㅎ펜션 : 투룸+거실 구조로 엄청 넓은데 언덕 위라서 차가 있어야 함. 이때는 차 빌려서 강릉까지 돌아다녔다.
2) 2023년 ㄷㅇ리조텔 : 등명해변 바로 앞의 숙소인데 좁고 낣았지만 해변이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았다. 단, 밤에 택시가 안잡혀서 정동진에서 숙소까지 50분 걸어갔었음..
3) 2024년 ㅂㄷㅇㅎ모텔 : 정동진 해수욕장이랑 모래시계공원과 가깝고 이스트씨네가 코앞이다.
올해 투숙한 숙소는 사장님이 참 친절하셔서 꽤 만족스럽게 묵었다.
정동진이 해돋이 명소라는 유명세와 달리, 인프라가 좋지 못해서
먹을 곳도 묵을 곳도 마땅치 않은 편이지만 또 그만큼 한적하기도 하고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매해 가고 있다. (영화제 때문이 사실 크긴함)
# 첫째날은 금요일이라 근무 후다닥 하고 저녁먹으러 향했다
정동진 최대 맛집이라면 역시 "고기랑조개랑"!!!!!
먹을 곳이 마땅치 않은 정동진에서 이만하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작년에도 왔다가 너무 맛있다고 내년에 또오자! 했는데 정말 그들과 또 옴.
역시나 맛있었지만,...
자리가 꽉차서 안쪽 방? 같은 곳의 테이블에 앉게 되었는데 이 방이 공기 순환이 안되고 에어컨이 안닿아서 너어무 더웠다 ㅠㅠ
심지어 벽쪽 큰 창문도 닫혀 있어서 창문이라도 열 수 없냐고 우리 뒤 테이블이 사장님한테 애원함 ㅠㅠ..
창문 열어도 큰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사장님 말이 틀린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연 게 좀 더 나았다.
일행 모두 땀뻘뻘흘리며 먹었지만, 사장님이 너무 미안해하시면서 서비스도 잔뜩 챙겨주시고 어떻게든 도움주려고 하셔서 견디며 먹었다.
음식 자체는 무지 맛잇었기도 했다.
테이블만 잘 잡으면 진짜 괜찮은 덴데 여기가...
퇴근하자마자 기차 타고 뒤늦게 도착한 일행이 치킨이랑 편의점에서 사온 음식까지 야무지게 먹고 밤바다 둘러보고 숙소와서 늦게까지 수다떨다 기절
# 둘 쨋 날
아점으로 "정동진 초당두부" 가서 두부전골 먹었다 쫭맛~~
일정상 먼저 가야되는 일행 1명 정동진역 가서 배웅해주고
썬카페에 가서 2층 오션뷰 바라보며 수다만 3시간. 중간중간 내가 가져간 보드게임도 야무지게 했다 ㅎㅎㅎ
가볍고 부피가 작아서 어디든 들고다니면서 호로록하기 좋은 다빈치코드
그 뒤 숙소 잠깐 들렀다가 등명해변으로 향했다.
편의점에서 산 것들 + 서점에서 각자 산 책 들고 여유롭게 누워있었다
바다에는 발만 담금
작년에도 등명해변에 돗자리 펴고 앉아있었는데 그때는 있을만했는데 올해는 더웠다.
올핸 바다에 안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
작년엔 튜브도 빌리고 물놀이 야무지게 한 뒤, 돗자리로 돌아와서 옷 말리면서 낮잠자고 컵라면도 먹고 과자도 먹고 시원하게 보냈었다.
내년에 오면 그땐 물놀이를 해야지..
무튼 그래서 "카페포엠"이라는 해수욕장 바로 앞 카페로 도망쳐왔다.
작년엔 없던 카페인 것 같은데..
카페에서 팥빙수랑 샤벳라떼를 먹었는데, 살얼음 언 샤벳인 줄 알았는데 진짜 오렌지 샤벳이 들어가는 상큼한 라떼라서 당황;;;
진짜 셋 다 아무리 더워도 이건 도저히 못먹겠다며 결국 그대로 버렸다 ㅎ..
팥빙수는 그냥 기본 베이직 팥빙수 맛.
카페 2층에서 밖을 둘러보다가 신축 한옥st 집이 보여서 검색해보니 새로 생긴 숙소였다.
예쁘고 해변이랑 가까워서 내년엔 여기 묵어보자고 얘기했다.
3년을 오면서 여기저기에 숙소를 잡아봤는데, 등명해변 부근이 정동초랑 멀긴 하지만, 그래도 해변이 가깝고 한적해서 좋은 것 같다.
정동진해수욕장은 그늘이 없어서 햇빛 직빵인데, 등명해변은 나무랑 풀이 있어서 돗자리 깔만한 자리도 많고 물맑고 사람은 적어서 역시 등명해변이 좋다는 걸 실감하고
더더욱 등명해변 근처로 숙소 잡기로 결심. 그리고 어차피 너무 더워서 어디에 숙소를 잡든 택시인생이다.
이번에도 정동진역 오갈때나 등명해변 오갈때나 택시타고 다녔다. 너무 더움 ㅠㅠㅠㅠ
단, 밤에 택시 안잡히는 문제로, 미리 택시기사님 연락처 받아둔다든지 소통해두어야 함.
아니면 쏘카 빌리거나 소화시킬 겸 작년처럼 걸어가는 것도 뭐.. 할만할지도. 추억 미화..
무튼 둘쨋날도 숙소로 돌아가서 해지자마자 정동초로..
정동초 가기 전에 일행들은 물회 먹었고, 나는 배가 안고파서 그냥 정동초에서 과자랑 이것저것 주워먹음.
와 근데 해가 져도 너어무 더워서 내년에는 쿨토시라던지 얼음 목도리?라던지 뭔가 더위템이 더 필요하다고 느낌.... 물도 얼려오고... 명심...
이날도 숙소 돌아와서 밤 늦게까지 수다떨고 후루룩 잠듦
# 셋 쨋 날
돌아가는 날 ㅠㅠㅠ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지막 끼니 뭐먹지 고민하면서 정동진 먹거리 길을 거닐다가
더위에 녹아내릴 것 같아서 어딜 가든 다 똑같지! 합리화한 채 눈에 보이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다.
그랬더니 역시 맛이 좀 그냥 그랬다... (ㅎㄷㅇ식당)
무튼 그래도 너무나 잘논다간다!!!!! 역시 정동진!!! 내년에 또보자